크라운구스 CROWN GOOSE - 구스이불 | 구스다운이불

CROWN
INTERVIEW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고객들을 엄선하여
크라운구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 입니다.

Cherie Blair
셰리 블레어

아시아 여성대학 명예총장,
영국 왕실 법정 변호사

EDITOR  

‘영국의 힐러리’, ‘레이디 맥베스’ 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이 여인은1997년부터 10년간 영국 총리를 지낸
토니 블레어의 아내, 셰리 블레어.

거침없는 입담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그녀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권 변호사이다.
2008년 ‘셰리 블레어 여성 재단’을 설립하고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An Interview in cooperation with The Corea Courier)

 

01

아시아 여성들을 위한 교육을 장려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제 자신이 가족 중에 최초로 대학을 간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가족 중에 변호사는 없었습니다. 제 부모님께서는 사실 배우였습니다. 제 조부모님께선 한 편으로는 바다 상인이셨고, 또 한 편으로는 광부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제 네 자녀 중 두 명이 변호사입니다. 저는 교육을 통해 부모님, 그리고 조부모님 세대와는 다른 직업을 택하게 된 사람입니다. 또한 저는 한 인간으로서교육을 통해 달라졌습니다. 영국 북쪽의 한 항구인 리버풀에서 생활하던 제가 런던정치경제대학에 진학하게 되었고,결국 *10 Downing Street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꽤나 큰 변화였습니다. 달리 기회가 없던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제게 늘 크나큰 관심거리였습니다. 제가 1972년에 런던정치경제대학을 처음 갔을 때 여학생들이 몇 명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 법정 변호사가 될 무렵에는 최초로 여학생 비율이 10%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제 딸이법정 변호사가 되었을 땐 그 비율이 50%로 향상되었습니다. 이곳 아시아의 상황이 제가 열여덟 살 때 겪었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고 봅니다. 그 때문에 저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 경험에서 도움이될 만한 무언가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10 Downing Street : 다우닝가 10번지는 영국의 총리가 머무르는 관저를 말하며,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주소명이다. 영국에서는 '넘버 텐'(Number 10)이라고만 부르기도 한다.

 

02

한국 사회는 여성들을 위한 더 많은 일터를 제공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권리와 여성의 노동력 참여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저는 변호사입니다. 제가 변호사로 활동하는 동안 상법뿐만 아니라 여성과 취업률 또한 다뤄왔습니다. 영국 사회는 변화를 목격해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제가 그 변화에 기여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더 많은 여성들이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아주 완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저는 그것을 단순히 여권과 관련하여 설명하는것은 구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날 모든 사람들, 즉 남성과 여성 모두 가정생활과 개인생활, 그리고 직장생활을 통해 어떻게 하면 자아 실현을 이룰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논하고 싶습니다.

03

일과 가정의 균형은 모든 여성들, 특히나 한국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많은 한국 여성들에게 장벽으로 느껴지고 있는 이 분야에서 네 명의 아이를 키우고 경력을 쌓은 성공한 여성으로서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요즘 세상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곳 대한민국이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90년대 후반 브로드밴드와 모바일 기술이 미래를 주도할 것을 깨닫고, 그 분야를 놀랍게 선점하여 일인자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기술에 의존하게 되어 그것에 속박당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더 많은 융통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일례로 제가 *Number 10에 있을 때 재택근무를 자주 했습니다. 저는 변호사이며 소송 사건을 준비해야 합니다.고객들에게 조언도 해 주어야 하며, 법정에도 출두해야 합니다. 물론 법정 출두는 직접 하는 방법 밖에는없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말한 두 가지 활동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제가 필요한 자료들만 (이를 테면 도서나 판례집) 접할 수 있으면 전혀 상관없었습니다. 이것은 모두 인터넷과 기술의 발달 덕분입니다.

 

비록 아직도 기업에서는 특정 연령 혹은 특정 반열에 오르지 못하면 가장 높은 자리까지 승진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만연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그 특정 연령대는 주로 30대로 인식되며, 요즈음 그 연령대의 여성들은 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이 20대 중반부터 시작된다고 가정하고, 고령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감안한다면 직장 수명이 최소 60대 후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 기간은 무려 40년이나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젊은 여성들이 아이를 가지고 기르는 시기는 상대적으로 짧으며, 저 역시도 그 짧은 기간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여성 중 한 사람입니다. 기업 차원에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어 갈 수 있도록 하는 인식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인터넷과 기술의 발달을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으면 밸런스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5

과거 여성 총리를 지낸 나라로서, 한국 사회의 발전에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 남편이 1997년에 영국 총리가 되었을 때, 그는 수많은 여성 하원의원들을 등용하였습니다. 무려 백 명이 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 영국사상 최초로 여성 하원의원 수가 백 명을 넘었던 순간입니다. 단 한 명의 여성이 문화 전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집단이 필요합니다. 문화를 본질적으로 바꾸기 위한 하위 집단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30%에 달해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전합니다. 몇 명의 여성이 의회에 있는지, 그리고 몇 명의 여성이 정부에 있는지가 중요한 겁니다.

 

기술의 발달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곳 대한민국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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