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구스 CROWN GOOSE - 구스이불 | 구스다운이불

CROWN
INTERVIEW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고객들을 엄선하여
크라운구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 입니다.

Karen Lancel & Hermen Maat

카렌 란셀 & 헤르만 맷ㅣ 미디어 아티스트

EDITOR  

제한 없는 상상력을 발휘하며 글로벌 미디어 아트를
주도하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카렌 란셀 & 헤르만 맷.
인간의 감정을 데이터화 한다는 도발적인 주제로
관객들과 상호작용하며 확장시키고 있는
그들의 예술 세계가 궁금하다.

 

01

작품 < Shared Senses >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저희는 관객들에게 키스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EEG 헤드셋을 착용시켜 얼굴 근육의 뇌파를 측정했습니다. 키스를 하면 굉장히 다양한 시그널이 생기는데 그 시그널을 시각화 했어요.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키스를 하면 그 뇌파를 시각화하여 보여줬습니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세계적인 집단 키스가 가능한지 연구해 보는 겁니다. 그래서 컴퓨터 통신으로 키스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고 싶습니다.

02

그러한 작품을 구성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와 추상적인 감정인 ‘친밀함’을 측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그리고 그 친밀감을 온라인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 이걸 할 땐, 관객들을 초대해 놓고 그들이 정말 키스를 할까 걱정했습니다. 정말 고민 됐죠.
그런데 모든 성별, 모든 나이대의 사람들, 남-남, 여-여, 남녀 커플 뿐 아니라 처음 본 사람들까지도 키스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키스를 할 때의 뇌파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보여주고 키스의 친밀감을 직접 보고 느끼게 했습니다.

 

출처 : 25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Electronic Art

03

작품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사람들이 키스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키스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시각화된 데이터로도 보여지니, 어떤 느낌일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런 경험들을 확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키스를 할 때 눈을 감잖아요.
키스를 하면서 동시에 시각화된 데이터를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소리를 추가했죠. 키스를 하는 사람과, 그걸 보는 사람들이 데이터 활동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죠. EEG 데이터를 악보에 대한 알고리즘인 EEG KISS 심포니로 변환했습니다.
그EEG 데이터로부터 형성된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모든 소리가 다르게 들리도록 한 것이죠. 
왜냐하면 모든 키스는 다르니까요, 그렇죠?

04

흥미롭군요. 작품이 점점 발전을 거듭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관객들도 EEG 헤드셋을 끼고 그들의 뇌파도 함께 음악적 파노라마와 시각화된 데이터에 추가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키스하는 것을 본 관객의 거울 신경 세포를 사운드 데이터에 추가 할 예정입니다.
시각과 소리를 관객과 함께 만드는 거죠.
그리고 이제는 ‘친밀감’이라는 것은 모두 함께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5

해당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번 작품에 가족들과 함께 할 수는 없습니다.
아빠와 딸이 키스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와도 키스하지 않습니다.
유럽에서는 공공 장소에서도 자유롭게 키스하지만, 동양의 많은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EEG Kiss와 Kissing Data를 Intimacy Data Symphony로 재 명명했습니다.
요즘은 이런 행위는 공공장소에서 하기는 굉장히 사적인 행동인데요. 관객들이 마지막 단계를 지나고 나면 저희가 나와서 네트워크 키스를 시작합니다.
Artselectonia 와 뉴욕의 MoMA와도 협업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한국, 서울에서도요.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합동 키스 테스팅을 시작할 것입니다.

시각과 소리를 관객과 함께 만드는 거죠.
이제는 '친밀감'이라는 것은
모두 함께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6

이번 ISEA는 아이디어와 가치를 교류하는 장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아름다운 도시예요.
규모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다른 행사도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큰 규모는 처음 봤습니다. 저희에게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고 전문적으로 준비되었다는 게 보입니다. 컨퍼런스 또한 저희 스타일대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의 교류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카렌은 DELFT의 종합기술대학교에서 Ph. D 과정을 밟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저희 둘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이고, 저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새로운 관점과 형태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있어 매우 생산적이었습니다.

 

07

마지막으로 저희와 같은 크라운구스에 관해
말씀해 주신다면요?

이렇게 좋은 ISEA라는 행사를 가능케 해준 크라운구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러한 장소가 제공되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과소평가할 수 없습니다.
크라운구스가 이렇게 멋진 행사를 후원하기로 한 점이 대단하고, 크라운구스 뿐 아니라 더 거대한 네트워크, 예를 들면 네덜란드의 서포트, 필립스, EEG 회사인 Eagle Science, Fortress, 네덜란드 정부 또한 한국 정부와 함께 ISEA로 협업할 수 있어 굉장히 기뻤을 것 입니다.
크라운구스가 이 모든 네트워크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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